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5 10:2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겨울철 한파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특히 이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질환은 심근경색 등으로 대표되는 허혈성 심장질환이다. 국민의 사망원인 2위로 지목될 만큼 치명적인 질환으로 겨울철에 환자 수가 급증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건강한 생활습관과 꾸준한 운동이 심질환 예방에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심질환 겨울철에 발병률 높다

허혈성 심질환은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발생한다.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이 대표적이다. 환자는 갑작스런 가슴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홉곤란·식은땀·구토·현기증 등의 증상을 경험한다.

해당 질환은 겨울철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4년간(2012~2016년) 허혈성 심질환의 월별 진료인원은 3월, 12월, 9월 순으로 증가 폭이 컸다. 월별 진료인원은 2016년 기준 3월(27만8714명)에 가장 많았고, 이어 12월(26만7276명), 11월(26만5118명) 등의 차례였다. 이에 대해 고려대 안암병원 임도선 교수(순환기내과)는 “낮은 온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할 뿐만 아니라 혈액의 점성이 증가해 혈관을 막는 ‘혈전’이 생성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심장질환에 따른 월별 사망자수도 지난 10년간 겨울철과 3월이 여름철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생활습관과 운동이 예방의 핵심

이런 위험을 예방하려면 평소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이 중요하다. 또 흡연, 음주, 신체활동 부족 등 생활습관 요인과 선행질환인 고혈압·당뇨병 등의 지속적인 관리가 권고된다.

가능한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도록 하고,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임도선 교수는 "겨울철에는 신체의 급격한 온도변화를 야기하는 생활습관을 주의해야 하고 가급적 이른 아침에 야외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반드시 덧옷을 챙겨 입고, 충분한 준비 운동을 통해 갑작스러운 심장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려대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순환기내과)는 "낮 시간에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서 몸 전체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혈관 기능을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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