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24 18:19

특임검사·특별조사단 구성 요구…청와대 압수수색도 촉구

김태우 수사관의 변론을 맡게된 석동현 변호사(왼쪽에서 2번째). (사진출처= 석동현 블로그 캡처)
김태우 수사관의 변론을 맡게된 석동현 변호사(왼쪽에서 두 번째). (사진출처= 석동현 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석동현 변호사가 김태우 수사관의 변론을 맡게됐다. 석 변호사는 24일 서울 역삼동 소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임검사 등을 통한 적극적인 수사를 촉구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일 자유한국당 강효상, 김도읍, 전희경 의원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청와대 특감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직무유기관련 고발장을 제출한 것과 관련한 김태우 수사관의 대응이다.

이 사건은 현재 수원지검(피고발인 김태우)과 서울동부지검(피고발인 임종석 비서실장 등 4인)으로 분산 이첩돼 있는 상태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석 변호사는 "검찰이 특임검사를 지명하거나 특별조사단을 설치해 집중 수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국회 국정조사나 특검까지 언급하는 등 이번 사안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낳고 있는 만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검찰의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전임 정부 시절 특임검사를 지명한 사례가 있고 현 정부에서 강원랜드 채용비리 등 검사장급을 단장으로 한 특조단 구성한 사례가 많다"며 "그런 사례를 참고해 검찰이 수사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도 촉구했다. 그는 "일부 보도에 의하면 청와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과 이인걸 전 특감반장이 당시 특감반원 컴퓨터 등을 모두 폐기했다는 주장들이 나온다"며 "검찰에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특별감찰반을 즉각 압수수색해 관계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석 변호사는 향후 변론 방향에 대해 "자유한국당과의 관계도 있지만 당과의 의사와 관계 없이 김 수사관의 입장만을 대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얼마 전까지 자유한국당 당협(부산 해운대갑)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아울러 "김 수사관은 공익 목적의 내부고발 의지로 특감반의 실태와 자신이 담당한 감찰 활동을 공개했다"면서 "변호인은 김 수사관의 제보, 공개한 내용이 비밀에 해당하는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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