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25 12:05
통영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 (자료=국토교통부)
통영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역 (자료=국토교통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경남 통영에서 첫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12월에 선정한 도시재생 뉴딜 시범사업지 통영에서 첫 사업으로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내부 리모델링에 착수해 내년 하반기 개소한다고 25일 밝혔다.

통영은 주력산업인 조선업 쇠퇴로 경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산업위기·고용위기 지역으로 지역경제 회복을 지원하고 도시활력을 제고하기 위해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다.

통영 리스타트 플랫폼은 폐조선소 부지(옛 신아sb) 내 기존 건물을 활용해 청년과 조선소 실직자들을 위한 창업·취업교육과 지역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 관련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수 있는 창업지원센터 및 다목적 공유 공간이다. 또 운영인력에 지역주민을 우선 채용해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청년창업자 및 사회적 기업 등에게 창업 시제품 판매, 관광 콘텐츠사업 등을 위한 공간을 저렴한 임대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통영의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은 지난 18일 도시재생특별위원회 심의를 통해 국가 지원사항을 최종 확정해 이번 달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됐다. 오는 2023년까지 국비 250억원, 지방비 471억원, LH 투자 1200억원, 민간투자 2800억원 등 총사업비 약 5421억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뉴딜 사업지 선정 이후 폐조선소 부지를 올해 4월 LH에서 매입했고 7월에는 경남도-통영시-LH 간 통영 재생사업 추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9월 폐조선소 부지 종합계획(마스터플랜) 국제공모에서 포스코 A&C 컨소시엄의 ‘캠프 마레’가 선정됐으며 이를 반영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했다.

‘캠프 마레’(마레는 라틴어로 바다)는 폐조선소 부지를 활용해 인근 녹지의 그린네트워크와 바다의 블루네트워크를 연결하고 기존 조선소 도크와 크레인을 보전·활용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역사문화와 자연환경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국제음악당, 케이블카·루지, 동피랑 등과 함께 통영의 문화·예술·관광 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통영의 공예와 예술 등 전통적 공방을 모티브로 한 12개 교육 프로그램을 폐조선소 부지 내에서 운영해 통영 주민의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장기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계획이다.

정우진 국토부 도시재생경제과장은 “이번 폐조선소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통영에 쇠퇴하고 있는 조선업 대체산업으로 문화·관광·해양산업을 육성해 세계적 관광 명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뉴딜사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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