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6 12:02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트럼프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가 불이익을 보면서 부자 나라들에 보조금을 지급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동맹국에 대해 이틀째 방위비 분담 압박을 가했다.

25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인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해외 파병 장병들과 가진 화상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점이 나와 (그 이전의) 다른 어떤 대통령을 다소 차별화시키는 대목"이라며 "그 누구도 이러한 질문들을 (동맹국에) 던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세계의 경찰이며 이를 위해 비용을 지불할 수 있지만 다른 나라들도 우리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에 나선 것이다. 이는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사퇴한 이유를 설명하며 동맹국 방위비 분담금 문제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동맹을 중시하는 매티스 국방장관의 이달 말 조기 교체와 맞물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행정부의 방위비 분담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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