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2.02 17:01

99.6% 개표결과 힐러리·샌더스 50%씩…대의원 수에서는 클린턴이 1명 앞서

▲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왼쪽)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1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레이스의 첫 관문인 아이오와 주의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사실상 무승부(Virtual tie)'의 접전을 벌였다.

CNN에 따르면 1일 밤 코커스 개표가 약 99.9% 진행된 상태에서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각각 5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득표율에 따른 대의원 수에서는 클린턴 전 장관이 22명으로 샌더스 의원(21명)보다 1명 더 가져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며 "믿을 수 없는 밤이고, 믿을 수 없는 명예"라며 "샌더스 상원의원과 진정한 논쟁을 하게 돼 흥분된다"고 말했다. 

근소한 득표율 차이 때문인지 득표 순위를 언급하거나 승리 선언을 하지는 않았다.

그는 지지자들에게 "우리가 원하는 미래를 (다른 이들에게) 이해시키려고 노력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민주당이 어떤 것을 표현해야 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자"고 제안했다.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딸 첼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을 이어간 클린턴 전 장관은 "여러분을 위해 계속 싸우겠다"며 "나와 함께 후보 결정의 장으로 가자"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별도 장소에서 연설에 나선 샌더스 의원은 "오늘 밤의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동률"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에 지지자들은 함성을 지르며 "버니"를 연호했고, 샌더스 의원은 잠시 연설을 이어가지 못한 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날 경선 결과에 대해 "기성 정치권과 기성 경제, 그리고 기성 언론에 아이오와 주민들이 매우 의미깊은 메시지를 던졌다"고 자평했다.

이어 "아이오와 주가 오늘 밤 정치혁명을 시작했다"며 "우리가 이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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