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효영기자
  • 입력 2016.02.02 16:53

국내 면세점 시장 및 중국 북미 등 해외 판매 호조 힘입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연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성장한 5조6612억 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섰으며 영업이익도 38.6% 증가한 913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이같은 실적 호조는 특히 국내 면세 시장 매출이 1조원을 달성한데다 최대 주력제품인 설화수가 중국과 북미 등 해외 시장에서 브랜드력이 강화돼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핵심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브랜드력과 유통 역량 강화, 해외 사업 확대에 힘입어 매출 4조7666억 원(23% 증가), 영업이익 7729억 원(37% 증가)을 기록했다.

또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은 3조659억 원으로 18.9% 성장했고 해외 화장품 사업 매출은 1조2573억 원으로 44.4% 성장했다. 생활용품(샴푸, 치약 등) 사업과 오설록 사업은 6.6% 증가한 492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국내 화장품 사업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면세 경로 매출이 전년보다 52%나 증가한 1조 원을 달성해 매출 고성장을 이끌었다. 설화수,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럭셔리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을 바탕으로 전반적인 백화점 채널 점유율도 확대됐다. 럭셔리 사업은 단일 브랜드 매출 1조원을 달성한 설화수를 비롯해 헤라, 프리메라 등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위상 강화를 통해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해외 화장품 사업은 아시아, 북미 등의 시장에서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다.

아시아 시장은 5대 글로벌 브랜드(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를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51.5% 성장했다. 이밖에도 아이오페, 려 등 신규 브랜드의 중국 론칭을 통해 중국 사업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북미 시장은 진출 지역과 유통 채널을 확장하며 매출이 39% 늘었다. 설화수와 라네즈 등 대표 브랜드가 미국 내 입점 매장을 확대하고 캐나다 시장에 진출하면서 매출 확대에 일조했다.

그러나 유럽 시장은 내수 소비 위축과 유로화 약세, 유통망 재정비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19.5% 감소했으며 이익도 감소했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세럼, 한란크림 등 주요 매출과 제주 탄산 라인 등 신제품 판매호조로 매출이 30% 증가한 5921억 원, 영업이익이 64% 신장한 1256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에뛰드는 마트 매장 축소 등 유통 구조조정, 지속적인 마케팅 투자 비용 확대의 영향으로 매출은 8% 감소한 2578억원, 영업이익은 78%나 줄어든 24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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