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26 16:25

초미세먼지의 60%가 황산염·질산염
CO2 평균배출량은 휘발유〉LPG〉경유 순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기질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기질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경유차가 LPG차 보다 미세먼지의 2차 발생 원인이 되는 질소산화물을 93배나 더 배출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6일 국회에서 열린 '대기질 개선을 위한 바람직한 정책방향 토론회'에서 이형섭 환경부 교통환경과장은 '자동차 유종별 대기오염물질 등 배출현황'에서 "실외 도로 주행 배출량 시험결과"라며 이 같이 발표했다.

이 과장은 또 "승용차 온실가스(CO2) 평균배출량을 비교하면 경차를 제외한 승용차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휘발유 〉LPG 〉경유 순"이라고 발표했다.

'LPG차의 미세먼지 배출허용기준 및 배출계수'에 대해선 "LPG차에서도 미세먼지가 미량 배출되므로, 2016년부터 제작차의 배출허용기준(입자상 물질)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LPG차 미세먼지 배출계수는 2018년 중 개발해, 2019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부터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유종별 미세먼지 배출량 비교 (사진제공= 환경부)
자동차 유종별 미세먼지 배출량 비교 (사진제공= 환경부)

LPG차의 암모니아 배출여부에 대해선 "현재 배출허용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바, 측정 자료가 없다"면서 "유럽지역 연구결과에 따르면, LPG 승용차의 암모니아 배출량은 0.0054g/km 수준으로서, 동급 휘발유 차량의 0.0053g/km와 유사한 수준(NEDC 모드 시험결과)"이라고 털어놨다. 또한, 2014년 자동차 대기오염물질 전체 배출량을 토대로 산출한 '유종별 환경피해비용(원/리터)'은 "경유차(1,126) 〉휘발유(601) 〉LPG(246) 순서"라고 밝혔다.

유종별 온실가스(CO2) 평균배출현황('17년) (사진제공= 환경부)
유종별 온실가스(CO2) 평균배출현황('17년) (사진제공= 환경부)

'효과적인 미세먼지 저감대책 제안'을 발표한 이춘범 자동차부품연구원 연구위원은 "1차 배출 미세먼지 보다 많게는 2배 가까이 생성되는 초미세먼지는 다양한 원인물질에 의해 생성되는데 그중에서 60%가 황산염 및 질산염, 17%는 탄소류 및 검댕이가 차지하고 있다"며 "초미세먼지의 60%를 차지하는 황산염 및 질산염은 자동차나 발전소에서 직접 배출되는 물질이 아니고 발전소/산업현장/자동차 및 농장 등에서 나오는 전구물질(원인물질)과 햇빛 등 자연환경에 의하여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저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이어 "초미세먼지는 전구물질(원인물질)인 NOx/SOx/휘발성유기화합물(VOC)/수증기가 태양에너지를 받아 질산과 황산이 생성되고 이러한 질산과 황산은 대기 중의 NH3와 반응하여 초미세먼지(질산염/황산염)가 생성되는 구조"라며 "대기 중에 NH3 없다면, 또는 햇빛의 역할이 없다면 초미세먼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관리가능한 전구물질인 NOx/SOx/VOC 등은 특히 자동차에서 잘 관리되고 있으나, 수증기 및 햇빛 또는 반응물질인 NH3는 관리가 불가능하거나 쉽지 않는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초미세먼지 발생원인을 이해하고 비용 대비 효과가 큰 분야를 전략적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서야 하는데 마녀사냥식이 아니라 기술의 진보와 경제상황도 고려한 균형감있는 국내의 해법과 병행하여 중국발 원인도 해결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정보제공 및 기술협력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자유한국당의 신보라 의원이 주최했고 환경부의 후원으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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