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6 17:55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이상 강력한 11.74T 마그넷 장착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등 진단에 획기적인 전환점"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11.74T 마그넷 제작 기념 언론공개 행사 현장. (사진제공=가천대 길병원)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가천대 길병원이 ASG슈퍼콘덕터스(ASG Superconductors)와 공동으로 개발중인 초정밀 뇌전용 11.74T 자기공명영상(MRI) 장비의 핵심 부품인 ‘마그넷’의 제작을 마쳤다. 11.74T 마그넷은 내년 5월 송도 브레인 밸리 내 뇌질환센터로 들어와 본격적으로 MRI 장비로 설치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최근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11.74T 마그넷 제작 완료를 기념하는 현지 언론 공개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11.74T 마그넷은 지구 자기장보다 26만배 이상 강력한 자기장을 가진 초전도 물체다. 고해상도의 뇌영상 이미지를 얻기 위한 부품으로 뇌 신경연구 분야 개척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ASG 사만이 설계 및 제작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가천대 길병원은 2004년 이후 10여년간 가천뇌과학연구원과 진행해 온 7.0T MRI 장비연구를 토대로 11.74T 마그넷의 설계 및 제작, MRI 장비 설치 및 건축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마그넷은 성능 테스트 후 조만간 제노아를 떠나 컨테이너에 선적돼 내년 5월 인천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재 송도 브레인밸리에 지난 8월 준공된 뇌질환센터 지하 2층에는 11.74T MRI 장비 설치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이날 행사에는 정명희 가천의생명융합연구원장과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 대외부원장 및 ASG 말라칼자 데이비드(Malacalza Davide) 회장, 프라트니 세르지오(Frattini Sergio)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가천대 길병원 김우경 대외부원장은 “11.74T MRI 장비로 얻는 뇌영상 이미지는 파킨슨과 알츠하이머, 뇌졸중, 동맥류 등 뇌질환과 뇌세포의 기능, 약물 효과 등을 이해하는데 획기적인 전환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가천대 길병원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 연구중심병원 육성 R&D 사업 지원으로 뇌질환 조기진단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