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12.27 09:59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 "파월 의장은 100% 안전" 발언·소매 판매 호조 덕분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모습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다우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르는 등 미국 뉴욕증시가 폭등장을 연출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86.25포인트(4.98%) 폭등한 22,878.4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6.60포인트(4.96%) 폭등한 2,467.7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361.44포인트(5.84%) 폭등한 6,554.3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가 하루 1,000포인트 이상 오른 것은 122년 역사상 처음이다. 상승률로도 2009년 3월 이후로 거의 10년 만에 가장 높았다. S&P 500과 나스닥 상승률도 2009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성탄 전야인 지난 24일 일제히 2% 이상 하락하는 등 최악의 폭락 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성탄 후 개장한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해임 논란 등에 대한 백악 의 진화, 연말 소비 호조에 힘입어 폭등세가 연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경제 고문인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파월 의장은 100%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금융시장 불안은 유럽과 중국 경기 둔화 때문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여전히 양호하다고 주장했다.

미국 신용카드 업체 마스터카드의 스펜딩펄스는 11월 1일부터 성탄전야까지의 소매 판매(자동차 제외)가 지난해보다 5.1%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마존은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성탄 시즌 판매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9.5% 폭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급등한 가운데 소비재 분야가 6.28% 올라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주는 6.24%, 기술주는 6.05% 각각 올랐다.

국제유가도 뉴욕증시 훈풍에 급반등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3.69달러(8.7%) 치솟은 46.2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2년여 만의 최대 상승 폭이다. WTI는 지난주에만 11% 폭락했고, 지난 24일에도 7% 가까이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내년 2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4.47달러(8.86%) 오른 54.94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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