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27 10:07

주택가격전망CSI 95…9.13대책 후 석 달 사이 33p 빠져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국내 경기가 침체 국면이 이어지면서 1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새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석 달째 100을 하회했으나 11월에 비해 소폭 올라 상승 전환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1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중 97.2로 전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21개월 만에 가장 낮았던 소비자심리지수가 다소 회복됐다.

소비자심리지수는 2003~2017년 중 장기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새정부 출범 이후 올해 8월 99.2로 처음으로 100을 하회했다. 이후 9월 100.2로 소폭 회복했으나 10월 다시 99.5로 100 아래를 향했다. 이어 11월 96.0, 12월 97.2에 머물면서 석 달 연속 100아래를 향해 경기에 대한 국민의 심리가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다.

다만 12월 들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향후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표 가운데 현대생활형편만 하락했다. 11월에는 모두 떨어졌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재생활형편CSI는 89로 전월대비 1포인트 내렸으나 생활형편전망CSI는 91로 1포인트 올랐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9, 소비지출전망CSI는 109로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향후경기전망CSI는 각각 62, 72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취업기회전망CSI는 7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올해 내내 100 아래에서 머물고 있다. 특히 5월 96 이후 지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취업절벽이 현실이 되고 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132으로 2포인트 올랐다. 지난 11월 30일 오는 30일 한은 금통위는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현재 기준금리는 연 1.75% 수준이다.

또 현재가계저축CSI는 91, 가계저축전망CSI는 93으로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2로 석 달째 보합세를 보였으며 가계부채전망CSI는 101로 1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6으로 전월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임금수준전망CSI는 119로 1포인트 올랐다.

특히 주택가격전망CSI는 5개월 만에 100 아래를 향했다. 전월보다 6포인트 하락하면서 95에 그쳤다. 9월 128까지 올라간 주택가격전망CSI는 9.13 대책 이후 10월 14포인트, 11월 13포인트 내린데 이어 12월에도 6포인트 하락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5%,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공공요금(45.4%), 농축수산물(34.4%), 개인서비스(29.8%) 순이었다. 전월에 비해 공업제품 응답비중은 5.9%포인트, 개인서비스는 5.1%포인트, 공공요금은 4.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반면 석유류제품과 집세는 각각 13.9%포인트, 1.7%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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