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7 10:51
(일러스트 제공=보건복지부)
(일러스트 제공=보건복지부)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질병관리본부는 2018년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2005년생 여성 청소년들이 올해 안으로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27일 권고했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는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다. 지속 감염 시 자궁경부암(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 등 관련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고위험 유전형인 HPV 16, 18형 감염은 자궁경부암 원인의 70%로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다. 

정부는 2016년부터 만 12세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HPV 예방접종 및 표준 건강 상담 서비스를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 지원하고 있다.

특히 2018년 1차 접종 대상인 2005년생 가운데 미접종한 약 14.2%(약 3만명)의 여성 청소년은 올해 12월 31일까지 1차 접종을 마쳐야만 내년도에도 2차 접종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올해 지원 시기를 놓치면 충분한 면역 반응을 얻기 위해 필요한 접종 횟수가 백신에 따라 2회에서 3회로 늘어나고, 접종비용(1회당 15~18만원)도 전액 본인 부담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2월 26일 기준, 만 12세 여성청소년(약 42.7만명)의 1차 접종률은 약 68.4%(약 29.2만명)로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약 5.8%포인트 높고, 연령별 접종률은 2005년생이 85.8%, 2006년생이 51.6%였다.

HPV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으로 도입된 이후 신고 건수가 가장 많았던 이상사례는 심인성 반응으로, 일시적인 실신 및 실신 전 어지러움 등의 증상(39건)이 51%를 차지했다. 이런 이상사례는 긴장을 풀고 편안한 마음으로 접종을 받으면 예방할 수 있다. ‘안전성이 우려되는 중증 이상반응'은 신고 되지 않았다.

또 실신으로 넘어지면서 다치지 않도록 앉거나 누워서 접종하기, 접종 후 20~30분간 접종기관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쉬기 등의 안전수칙 준수로 실신 후 낙상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12월 31일까지 무료 접종대상인 청소년들이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미접종자에게 안내 우편물 10만 부를 지난 11월 중순부터 개별 발송했다.

2019년 1월부터는 2006년 1월 1일~2007년 12월 31일 사이 출생한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2회)이 무료지원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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