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27 11:00

실적치도 44개월째 기준선 하회…"내수침체 및 수출둔화 영향"
한경연 "장기적 경제구조 개선 위한 정책개발 시급"

(사진=뉴스웍스DB)
(사진=뉴스웍스DB)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국내 기업들의 내년 1월 경기 전망치가 92.7를 기록해 여전히 기준선을 한참 밑돌았다. 현 정부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던 12월(88.7)보단 다소 개선됐지만 부진한 전망에서 벗어나진 못했다. 특히 12월 실적치도 90.2에 그쳐 무려 44개월 간이나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 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정부의 신년 경제정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부정적 심리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완화 분위기에도 수출전망은 92.1로 부정적이었고 내수(93.5), 투자(95.9), 자금(94.0), 재고(104.9), 고용(99.7), 채산성(98.1) 등 다른 부문에서도 부진한 전망을 보였다. 

기업들은 내수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고 제조업을 중심으로 수출도 둔화세도 뚜렷해 신년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졌다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실제 각 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내년도 경제전망을 살펴보더라도 성장률이 올해 대비 0.1~0.3%p 감소 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들의 체감경기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표제공=한국경제연구원)
(표제공=한국경제연구원)

12월 실적은 90.2을 기록하며 44개월 연속 기준선 이하를 기록했다. 고용(100.8)을 제외한 내수(93.5), 수출(91.0), 투자(96.7), 자금(93.5), 재고(105.2), 채산성(91.8) 등 모든 부문이 부진했다. 

송원근 한경연 부원장은 “정부가 생활형 SOC 예산 증액, 일자리 예산 확대,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투자와 소비 증진을 위한 경제정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경제회복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단기적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는 한계가 있는 만큼 장기적 경제구조 개선을 위한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