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27 11:38

과잉물량, 시장격리…가격 안정 조치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배추·무 가격을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겨울철 수급 불안 발생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배추·무 수급안정 대책’을 선세적으로 시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최근 월동 배추·무 생산량이 늘면서 공급량이 많아 가격 약세가 지속 중이다. 가을배추 남은 물량은 평년 대비 1만8000톤 많고 월동배추 생산량도 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월동무도 생산량이 6.1% 늘어나는 등 월동 배추와 무의 가격 약세가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현장점검·수급점검회의 등을 통해 배추·무 산지 및 시장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수급여건에 따라 공급량을 조절해 수급·가격을 조기에 안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선 배추는 12월 하순~1월 초과공급 예상량 2만2000톤 가운데 기 시행 중인 수매비축 물량 3000톤을 제외한 1만9000톤에 대해 채소가격안정제를 통한 출하정지 8000톤, 지자체(해남군) 자체 산지폐기 9000톤, 산지유통인 자율감축 2000톤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선제적 시장격리에 나선다.

무의 경우 1월 초과 공급 예상량 9000톤에 대해 지자체 자율감축 7000톤, 수출 확대 2000톤 등 추진해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회복시킬 계획이다.

이처럼 과잉물량에 대한 시장격리 조치와 함께 계약재배 물량을 활용해 출하처 및 출하시기를 탄력적으로 분산함으로써 단기 가격 급등락도 완화시킬 방침이다.

이외에도 기상 악화에 대비해 산지작황 및 수급동향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월동 배추·무 생산이 안정적으로 진행되도록 현장 기술지도를 적극 실시하고 필요 시 추가 수급안정 대책도 검토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파·폭설 등으로 수급 불안이 발생할 경우에는 배추 6만5000톤, 무 6000톤 등 비축물량을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계약재배 물량 조기 출하 등을 통해 수급이 조기에 안정화되도록 할 것”이라며 “월동 채소류의 수급·가격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