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6.02.02 18:06
우다웨이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

북핵 6자회담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2일 북한을 방문했다. 우다웨이는 성김 미국 대북정책 특별 대표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지난주 베이징에서 만난 직후여서 북핵논의에 물꼬가 트일 지에 관심이 쏠린다.

우 대표는 이날 오후 항공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우 대표는 북한 외무성 고위 관리들과 만나 지난달 6일 북한의 제4차 핵실험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외교부 루캉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우다웨이와 성김의 접촉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지난달 6일 북한의 4차핵실험 이후 중국과 관련국간의 긴밀한 접촉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루캉 대변인은 두사람간 대화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미국 국무부도 1일 성김 대표가 지난달 28~29일 베이징에서 우다웨이를 만난 사실을 확인하고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후속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리장관은 앞서 26~27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 외교부장관 대북제재, 남중국해, 대만 문제 등을 협의했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 카드를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미-중이 대면교섭을 진행하고 곧 이어 중국측 대표가 직접 평양까지 방문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추가도발을 억제시키고 대화의 장으로 북한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후통첩을 우다웨이가 들고 방북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대북제재수위를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쉽게 대화의 장으로 나설 지는 미지수라는 분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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