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27 16:10
(사진제공=SK하이닉스)
(사진제공=SK하이닉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하이닉스가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엔지니어들이 정년 이후에도 계속 일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한다.

SK하이닉스는 27일 경기도 이천 캠퍼스에서 이석희 사장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왁(자지껄) 콘서트'를 열고 ▲엔지니어 정년 이후 근무 가능한 제도 도입 ▲협업 강화를 위한 평가제도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CEO 공감경영 선언'을 발표했다.

먼저 SK하이닉스는 우수 엔지니어가 정년이 지나서도 전문성에 따라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 제도 도입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전문성을 갖춘 우수한 엔지니어들이 정년 이후에도 활발하게 연구개발·제조·분석 등의 업무를 할 수 있어 후진 양성과 일자리 창출, 고급인력 유출 방지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만석 SK하이닉스 HR담당 전무는 "반도체 개발·제조 분야의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새로 도입하는 제도는 내년 정년 대상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동료 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상대평가 제도도 2020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반기와 연말에 평가를 받던 정기평가도 급격한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젝트별 상시 업무평가로 대체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발표한 공감경영 선언에 대한 임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이른 시간 내에 세부적인 기준과 시행 시기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세대·직위·직군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자발적 의견 개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9년 1월 1일부터 기술사무직 전 직원의 호칭을 TL(Technical Leader, Talented Leader 등 중의적 의미)로 통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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