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28 07:00
(사진제공=서울센터뮤지엄)
(사진제공=서울센터뮤지엄)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20세기 미술의 보고인 파리시립근대미술관의 진품 명작 90여 점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된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28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열리는 ‘피카소와 큐비즘’ 전을 통해 '서양미술사의 대혁명'으로 일컬어지는 입체주의 회화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센터뮤지엄과 뉴스웍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서양미술사의 최대 혁명인 입체파 미술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입체파 탄생 110주년을 기리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파리 퐁피두센터 근대미술관의 입체주의 전시와 병행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입체주의를 총체적으로 조명하는 미술·역사교육에 초점이 맞춰졌다.  파리시립미술관의 중요 소장품이 국내 처음으로 소개되는 ‘피카소와 큐비즘’전은 입체파 미술의 탄생과 발전에 족적을 남긴 20여 작가의 90여 점의 진품명화들로 구성됐다. 특히 입체파를 대표하는 작가인 피카소와 브라크의 작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입체파를 논할 때 빠짐없이 등장하는 걸작인 피카소의 ‘남자의 두상’과 브라크의 ‘여자의 두상’은 이번 전시의 수준 높은 구성을 가늠할 수 있는 작품들로 거론된다.

뿐만 아니라 무채색 일색이던 입체파 회화에 색채적 확장성을 완성한 대표작가들인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 페르낭 레제의 작품들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1928년 파리국제전람회에 출품된 로베르와 소니아 들로네 부부의 5m가 넘는 초대형 작품은 80년 만에 최초로 해외에 전시된다. 당대의 회화작품으로는 드문 압도적 크기와 화려한 색채구성은 입체파 회화의 절정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밖에도 세잔, 드랭, 그리스 등의 입체파 작가들의 작품들이 총망라돼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이번 전시는 입체주의 미술의 탄생배경부터 소멸까지의 흐름을 연대기적 서술을 통해 다섯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근대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 세잔에서 시작된 입체주의의 기원,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주의 발명, 1‧2차 세계대전 사이의 입체주의, ‘오르피즘’으로 불리는 레제와 들로네의 대형장식화 등이 시간 순서대로 소개된다. 
  
서울센터뮤지엄 관계자는 “입체주의는 근‧현대미술의 모험적 시대를 연 르네상스 이래 서양미술사의 가장 획기적인 미술사조”라며 “입체파 운동에 이름을 남긴 작가들의 다양한 걸작품은 입체주의 미술의 흐름을 총체적으로 짚어보는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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