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8.12.28 10:5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절기 유행정점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건당국은 손씻기 등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1월 16일 2018-2019절기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이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유행주의보 발령(45주) 당시 독감 환자수는 7.8명(외래환자 1000명당)이었다. 하지만 환자 수는 계속 늘어 51주(12월 16일~22일)에는 71.9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절기 유행정점(2018년 1주, 72.1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8주 이후 51주까지 13~18세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이 가장 높았고, 7-12세가 두 번째로 발생이 많았다. 지난 절기 51주에 가장 높은 발생을 보인 연령군은 7~12세였다.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 결과 2018-2019절기 시작(9월 2일) 이후 51주까지 총 465건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A(H1N1)pdm09가 372건(76.6%), A(H3N2)형이 92건(23.4%), B형 1건(0.0%)이었다. 51주에 이번 절기 첫 B형 인플루엔자가 검출됐으며, 야마가타형 계열이었다. 

그 외 현재 유행중인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주와 유사하며,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 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또는 인후통의 인플루엔자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초기에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특히 유행주의보 발령 시 고위험군 환자는 인플루엔자 검사 없이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가 인정되며,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도 인플루엔자 검사에서 양성이면 항바이러스제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보건당국은 또 3~4월까지 독감 유행이 지속될 수 있으니 미접종자는 독감 예방접종을 받도록 당부했다.

이와 함께 질병관리본부는 환각·섬망 등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타미플루) 부작용 논란과 관련해 세계적으로 인과관계가 인정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의료인에게는 인플루엔자 진료 시 경과관찰 필요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당부했고, 환자 보호자에게는 발병 초기에 환자를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권고했다.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의 흔한 부작용(2~15%)은 오심, 구토 등이며, 드물게 소아․청소년에서 섬망이나 환각 등으로 인한 이상행동이 보고된 바 있으나, 이 약을 투약하지 않은 인플루엔자 환자에서도 보고사례가 있다. 

따라서 소아․청소년의 안전을 위하여 인플루엔자로 진단 받거나 오셀타미비르 계열 약품을 복용할 경우, 보호자는 적어도 2일간 아이가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이상행동 발현에 대해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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