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30 11:40

한국당 "사람이 먼저라는 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 보여줘"
바른미래당 "장애인 비하로 응수한 홍준표, 이해찬과 도긴개긴"
평화당 "장애인 비하로 비난받는 지금이 차별금지법 제정의 적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민주당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연단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8일 민주당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위원회 발대식 및 임명장 수여식'에서 연단에 서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최근 장애인 비하 논란에 휩싸여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야3당이 일제히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사람이 먼저라던 정부 집권여당 대표가 ‘사람에 대한 볼품없는 인식수준’을 보여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지난 28일 민주당 장애인위원회 행사장에서 이해찬 대표는 “정치권에서는 정신 장애인들이 많다”, “신체장애인보다 더 한심한 사람들” 이라며 장애인 비하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해찬 대표 내면에 깔려있는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각, 바로 ‘사람’에 대한 인식수준을 밑바닥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 대표는) 그동안 "(악취가 난다며) 세종 300평 농지 퇴비 수거요구’, ‘베트남 여성 선호 비하’, ‘못살고 낙후된 나라 필리핀’ 발언 등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저급하고 왜곡된 인식을 감추지 못했다"며 "이해찬 대표가 장애인을 폄하할 의도는 없었을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있었다. 이해찬 대표에게 ‘과연 정상의 기준이 무엇이고 어디까지 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해찬 대표의 집권 여당 대표로서의 자질은 이미 실종됐다. 여당 대표의 뒤틀린 마음, 삐뚤어진 인성 하나가 국민들에게는 그 어떤 악행보다 더 악독한 해악이 된다"며 "이해찬 대표는 깨끗하게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 대표직에서 즉시 내려오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에 대한 쓴소리에 더해 홍준표 한국당 전 대표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김익환 바른미래당 부대변인은 29일 '장애인 비하로 응수한 홍 前대표, 이해찬 대표와 도긴개긴'이라는 논평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해찬 대표를 향해 '국민은 그 말을 한 사람을 정신 장애인이라고 말한다'며 비난하고 나섰다"면서 "이 대표의 장애인 비하발언을 비판하며 '장애인 비하발언'으로 응수하는 '홍준표식 화법'에 국민들은 망연자실 할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국민들 눈에는 구설수의 중심에 서있는 이 대표나, 이 대표를 '정신 장애인'이라고 비난하는 홍 전대표를 오십보백보, 도긴개긴으로 볼 뿐"이라며 "한편의 어이없는 막장 블랙코미디를 보고 있는 것 같아 마음만 착잡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민주평화당은 '장애인 비하' 발언을 계기로 '차별금지법 제정'을 역설했다. 평화당의 문정선 대변인은 30일 '장애인 비하 이해찬 대표, 차별금지법 제정으로 재발방지 진정성 보여라'는 논평에서 "장애의 유무는 정상과 비정상을 가르는 기준이 아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기준 역시 장애로 인한 차이지 차별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정치적 반대자들을 공격하고자 장애인을 비하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이를 되받는 공격으로 장애인 비하에 숟가락을 올렸다"며 "당대표의 수준이 그 정당의 수준을 갈음한다"고 비꼬았다.

또한 "유엔은 지속적으로 한국에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권고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차별금지법의 제정을 통해 재발방지의 진정성을 보여야한다"며 "장애인 비하로 비난받는 지금이 차별금지법 제정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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