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8.12.30 12:27

김용균법·유치원 3법 처리 '방기' 논란
민주당 의원들도 일본 '온천 일정' 취소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지난 28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찬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자유한국당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베트남 다낭행 출장'은 조기귀국으로 일단락됐지만, 민주당은 '외유성 출장 논란'이라며 한국당에 맹공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경 상근부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국회 본회의조차 불참한 채 국회 예산으로 휴양지를 떠난 김성태 외 자유한국당 의원들, 국민이 두렵지도 않은가"라며 "자신들의 본업인 국회 본회의조차 내팽개치고 휴양지를 찾을 만큼, 베트남 다낭에 국가적 명운이라도 걸린 중요한 일이 있었던 것일까"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것도 국회 운영위원회 예산으로 간 것이라니, 무엇을 위한 출장인지 참으로 이율배반적이지 않을 수 없다"며 "아직 문을 열지도 않은 다낭 무역관 방문이 위험의 외주화를 바로잡아 우리 비정규직 청년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한 '김용균 법' 처리보다도 중했단 말인가"라고 메스를 가했다.

한국당의 곽상도·신보라·장석춘 의원은 30일 조기귀국했고, 지난 28일 출국한 성일종 의원은 아직 귀국하지 않은 상태로 전해졌다. 이들과 함께 출국했던 김성태 전 원내대표는 지난 29일 가장 먼저 귀국했다.

이들의 출장은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최대쟁점으로 평가되었던 산업안전보건법(일명, 김용균법)과 유치원 3법의 처리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어서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신보라 의원은 산업안전보건법(김용균법)을 다룬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이고, 곽상도 의원은 유치원3법을 다룬 교육위원회 소속이다.

이들은 "한-베트남 양국의 교류협력 강화와 다낭 무역관 개소식 참석 등의 이유로 3박4일 다낭 일정을 준비했다"며 "애초부터 잡혀있던 일정이었다"고 말했지만 '외유성 출장 논란'은 여전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오사카와 고베를 방문 중인 국회 운영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비판 여론을 의식해 지난 29일 예정됐던 온천 체험과 오사카 성 관람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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