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12.31 09:45

2018년 연간 소비자물가 1.5% 상승…농산물·석유류 강세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넉 달 만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 머물렀다.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폭이 다소 축소되고 국제유가 하락과 유류세 인하가 겹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7월 이후 가장 낮았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1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35(2015년=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이에 9월 이후 석 달 연속 2%대를 기록했던 증가율이 다시 1%대로 하락했다.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집계됐다.

12월 소비자물가를 품목성질별로 보면 우선 상품은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가 모두 오르면서 1년 전보다 1.1% 상승했다. 농축산물의 경우 5.2% 올랐으나 수급여건 개선으로 전월 증가율 7.6%보다는 다소 둔화됐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산물은 전년동월 대비 10.7%, 수산물은 1.7% 각각 상승했으나 축산물은 2.4% 하락했다.

농산물 가운데 토마토(30.2%), 배(29.5%), 쌀(23.8%) 등이 크게 올랐으나 달걀(-14.6%), 돼지고기(-6.9%) 등의 축산물은 내렸다.

공업제품은 0.1% 상승하는데 그쳤다. 국제유가·환율 하락 및 유류세 인하 효과로 휘발류(-5.8%) 등이 내리면서 석유류가 2.8% 감소한데 기인한다. 전기·수도·가스는 1.4% 올랐다.

또 서비스는 전년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집세는 0.3%, 공공서비스는 0.1%, 개인서비스는 2.5%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외식비와 외식외 서비스는 각각 3.1%, 2.2% 상승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1.3% 올랐으나 전월보다는 0.8% 내렸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가운데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다.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신선어개는 1.3%, 신선채소는 5.5%, 신선과실은 11.1% 각각 상승했다.

한편,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는 1.5% 상승하면서 전년대비 오름폭이 0.4%포인트 감소했다. 9~11월은 폭염 여파, 국제유가 강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하면서 2%대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나 12월 들어 크게 둔화됐다.

올해 농산물과 석유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나머지는 안정세를 보였다. 농산물은 기록적 폭염과 쌀값 상승 등으로 8.1% 올라 크게 상승했다. 석유류도 6.8% 올랐으나 11월 이후 유류세 인하,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전기·수도·가스는 지난해 11월 도시가스요금 인하, 여름 한시적 전기요금 인하 등으로 2.9% 내렸다. 반면 외식은 식재료비 부담 등자 등으로 3.0% 오르면서 다소 확대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올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오름폭이 1.2%로 전년보다 0.3%포인트 하락했고 체감지표인 생활물가지수도 1.6% 올라 0.9%포인트 낮았다”며 “내년에도 물가관계차관회의 등을 통해 가격강세 품목에 대한 물가안정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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