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31 10:28

노사정 합의따라 해고자 60% 복직…희망퇴직자 등 34명도 추가
최종식 대표 "해고자 문제해결 위한 국가적 지원과 사회적 관심 부탁"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평택공장에서 주력모델인 렉스턴스포츠가 조립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는 노사정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로 희망퇴직자 34명을 추가로 복직시킨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다시 취직하게 된 인원은 해고자 복직 대상의 60%인 71명과 희망퇴직자 등을 합해 총 105명이다. 앞서 쌍용차 노사는 지난 9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고자 119명 전원을 재취업시키기로 합의했다. 

이번 복직은 내년 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롱바디와 코란도C 후속모델(C300) 등 신차 생산 대응뿐만 아니라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인력 소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다. 특히 이번 채용은 당초 합의사항이었던 해고자 복직 대상자의 60%인 71명의 해고자 외에도 34명의 희망퇴직자 및 신입사원을 추가해 총 105명 규모로 확대 시행된다. 
 
지난 12월 12일부터 복직 예정자를 대상으로 진행돼 온 신체검사 등의 복직 절차는 이미 모두 마무리된 상태다. 신차 출시에 따른 라인 운영 일정에 따라 3월까지 모두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노‧노‧사‧정 4자 대표(쌍용차, 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직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해고자 복직 문제를 최종 합의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2018년 말까지 복직 대상 해고자들의 60%를 채용하고 나머지 해고자들에 대해서는 2019년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간 사회적 대타협의 당사자인 노‧노‧사‧정 대표들은 지난 9월 21일 발족된 ‘쌍용차 상생 발전위원회’ 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세부 실행계획을 논의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인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 문제 해결은 사회 안전망 부족 등 사회구조적인 문제가 포함돼 있다는 것을 정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합의 이행과정에서 생기는 회사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쌍용차는 이번 추가 복직이 현 정부의 일자리, 고용창출 정책 기조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되는 만큼 향후 정부의 우호적인 지원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앞으로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바탕으로 해고자 복직 문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과 사회적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9년 연속 무분규를 실현해 온 안정적인 노사관계 덕분에 내수판매에서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하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3위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쌍용차는 그간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2013년 무급휴직자 454명 전원을 복직시켰다. 이어 지난 2015년 노사합의에 따라 2016년 2월 40명, 2017년 4월 62명, 2018년 3월 26명 등 3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등을 복직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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