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12.31 10:48

"FCW, 높은 수준의 접힘성과 강도, 안티스크래치 특성 보유"

(인포그래픽=SK이노베이션)
(인포그래픽=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이노베이션은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유연기판을 개발하고 다음달 8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19에서 ‘FCW’를 선보인다고 31일 밝혔다. FCW(Flexible Cover Window)는 SK이노베이션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유연기판 브랜드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06년부터 관련 소재 양산을 통해 축적한 PI(폴리이미드 필름)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시작해 최근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용 제품 개발을 완료했다. 

SK이노베이션은 투명성을 가지면서도 수만 번 접었다 펴도 부러지거나 접은 자국이 남지 않아야 하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 특수 하드코팅(HC)기술과 지문, 오염방지 등을 위한 기능성 코팅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이를 통해 높은 수준의 접힘성과 강도, 안티스크래치 특성을 보유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투명 PI필름 제조와 하드코팅 및 기능성 코팅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장점”이라며 “전세계 시장점유율 2위에 올라있는 LiBS(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 등 오랜 기간 쌓아온 소재 개발 역량을 토대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최근 국내외 관련 업체들과의 협업을 시작한 결과 세계 주요 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SK이노베이션 제품이 장착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제품이 전시되는 등 이미 시장에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한편 세계적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를 예고하고 있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글로벌 수요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SA는 향후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주요 시장인 글로벌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이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노트북은 물론 TV‧자동차‧VR 등으로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내년 초 데모 플랜트를 완공한 후 FCW의 제품 실증을 통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폴더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참여할 계획이다. 지난 2분기엔 충북 증평 LiBS 공장 내 부지에 약 400억원을 투자해 FCW 양산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새로운 공장은 내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감안해 2공장 증설도 검토 중이다.

노재석 SK이노베이션 소재사업 대표는 “이미 확보한 기술과 마케팅 역량을 총 동원해 플렉스블 디스플레이 기기의 시장 확대에 대응할 준비를 끝냈다”며 “지금은 작은 사업이지만 디스플레이 산업 발전과 SK이노베이션의 비즈니스 모델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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