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1 07:05

산은 "이란 원유 도입 8개국, 제재예외 재인정 불허되면 상승 가능성"

(자료=KDB 산업은행)
(자료=KDB 산업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미국의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정이 지속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올해 국제유가는 지난해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산업은행의 ‘2018년 유가 동향과 2019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유가는 공급불안 해소,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으로 2018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유가(서부텍사스산 원유 기준)는 미국의 이란 제재 재개로 10월 중반까지 상승했으나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 가운데 8개 국가를 대이란 제재 예외국으로 인정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이들 8개국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터키, 그리스, 대만, 이탈리아다.

우리 정부는 고유가가 지속되자 지난해 11월 6일 유류세를 15% 인하하는 조치를 6개월간 시행키로 결정했다.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유류세 인하효과가 겹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 하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유류세 인하 직전 17주 연속 오르면서 리터당 1700원에 육박했던 주유소 휘발유 판매가격은 지난해 말 1397.4원으로 1300대에 진입했다.

강명구 산은 미래전략개발부 연구원은 “2019년 글로벌 원유 수요 증가율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로 인해 하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대이란 원유 수입 비중이 큰 8개국에 대한 예외국 인정이 기한 만료 이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하락 요인”이라며 “미국이 셰일오일 등 원유 생산량을 늘리거나 러시아가 감산 연장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이 대이란 원유거래 8개국에 대해 예외국 재인정을 불허할 경우에는 상승 가능성도 내재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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