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8.12.31 15:42

"대한민국은 비핵화 문제에 있어 운전자 역할을 하기 어려워"

김정은 친서 내용과 하태경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하태경 SNS)
김정은 친서 내용과 하태경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하태경 SNS)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미국 언론들도 어떤 내용이 들어있는지 큰 관심을 나타낸 가운데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31일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 대북정책 꿈속에서 깨어나시길 바란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1년 반 통치 기간에 딱 두 세력만 챙겨줬다. 김정은 정권과 민주노총만 챙겨줬고 대다수 우리 국민들은 도탄에 빠져있다"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정권을 지나치게 챙겨 주려고 한 나머지 외교적으로는 조롱거리가 됐다. 북한 정권의 입장인 先제재완화 後비핵화 이야기를 전 세계를 다니면서 아무도 동의하지 않는 이야기를 강변하고 다녔다. 웃음거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문대통령은 3대 정상회담을 연내 약속했는데 모두 무산되는 처참한 결과가 나왔다. 김정은의 답방이 무산됐고, 시진핑이 연내 방북한다고 했는데 그것도 이뤄지지 않았다"라며 "김정은이 연내에 방러한다고 한 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대북정책은 문 대통령 혼자 꿈속에서 헤맸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비핵화 문제는 미국과 북한이 열쇠를 쥐고 있다. 대한민국은 안타깝지만 비핵화 문제에 있어서 운전자 역할을 하기 어렵다"라며 "문 대통령은 한시라도 바삐 대북 꿈속에서 깨어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30일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 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왔다"며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2018년을 마감하는 따뜻한 인사를 전하고 내년에도 남북의 두 정상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나가자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올해 서울방문이 실현되기를 고대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라며 "앞으로 상황을 주시하면서 서울을 방문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친서 내용과 하태경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하태경 SNS)
김정은 친서 내용과 하태경 의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사진=KBS 캡처/하태경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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