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2 10:37

계절성 바라보며 트레이딩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일 LG전자에 대해 스마트폰(MC) 수요 부진과 TV(HE) 시장의 경쟁 격화로 영업이익 전망이 좋지 않다고 전했다.

고의성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지난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2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4630억원 대비 41.7% 하향 조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고의성 연구원은 “계절적으로 비용이 집행되는 시기임을 감안하더라도 스마트폰의 부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MC 사업부의 영업적자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연구원은 “V40에 대한 마케팅 비용 집행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그동안 MC 사업부는 플랫폼 축소, 부품 모듈화 등 원가 구조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고 이제는 출하량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나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성숙기를 지나 쇠퇴기로 진입한 가운데 LG전자 스마트폰의 브랜드 가치 회복은 요원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HE 사업부는 OLED TV 등 프리미엄 위주 성공적인 제품 믹스 개선으로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수익성을 향유하고 있으나 신흥국의 부정적 환율 여건과 경쟁사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이 실적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6년 상반기 이후 매년 상반기마다 신성장 가전의 침투율이 두드러지는 계절성을 감안하여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 단기 트레이딩 관점 대응이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의 추세적 반등을 위해서는 매크로 환경 개선과 IT 세트 수요 반등, VS 사업부의 턴어라운드 등 가시적 성과가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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