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2 11:16

취임 후 첫 신년사서 '고객가치' 3가지 기준 제시
"실천하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을수 있어"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고객과 함께 성장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처음 발표한 신년사에서 ‘고객’을 무려 30번이나 언급하며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를 강조했다. 

구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19년 ‘LG 새해 모임’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약 8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올해 새해 모임은 기존 부회장 및 사장단 등은 물론 생산직과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하면서 규모가 기존보다 두 배 늘었다. 특히 이번 모임은 비즈니스 캐주얼 복장 등 격식은 최대한 배제하고 진지하지만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됐다. 

이날 구 회장은 “새해 모임을 통해 LG 가족 여러분들을 직접 뵙고 처음 인사드린다”며 “새로운 LG를 여는 가슴 벅찬 설렘과 커다란 책임감을 갖고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창업 이후 70여년이 지난 지금, LG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은 23만명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 수많은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 그리고 무엇보다 LG를 응원해주신 ‘고객’의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특히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LG가 쌓아온 전통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더 높은 도약을 위해 변화할 부분과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한 결과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며 ‘진정한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구 회장이 밝힌 ‘LG의 고객 가치’ 첫 번째는 ‘고객의 삶을 바꾸고 감동을 주는 것’이다.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자는 것이다. 

둘째는 ‘남보다 앞서 주는 것’이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길에 과감히 도전하고 익숙한 관성과 고정관념에서 벗어난 혁신을 추구하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끝으로 셋째는 ‘한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구 회장은 “고객을 위한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구성원 개개인의 다양한 사고와 경험을 존중하고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문화를 만들어가자”고 독려했다. 

그는 또 “진심이 담긴 우리만의 방식을 더욱 고민해 사회에 더 가까이 다가가야겠다”며 “제대로 실천해간다면 ‘고객과 사회로부터 진정 사랑받는 LG’를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 회장은 이어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가기 위해 저부터 실천하겠다”고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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