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2 15:06

티볼리·렉스턴스포츠 선전에 내수 3위 안착…9년 연속 성장세 유지
최종식 사장 "올해 신차 2종 앞세워 창사 이래 최고 성적 도전"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 (사진제공=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렉스턴스포츠.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가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의 ‘쌍끌이’에 힘입어 15년 만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내수 3위에 확고히 자리매김한 쌍용차는 올해 신차 2종을 연이어 출시해 창사 이래 최고 성적표에 도전할 계획이다.  

쌍용차는 지난해 내수시장에서 총 10만914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국내 자동차산업은 극심한 침체기를 겪었지만 쌍용차는 티볼리와 렉스턴 스포츠의 선전으로 전년도 판매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업계 3위로 올라선 쌍용차는 9년 연속 성장세를 달성했다.   

지난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국내에서만 4만2000대가 넘는 실적을 올리며 쌍용차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한 티볼리도 소형 SUV시장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유지하며 4만3000대의 호실적을 올렸다. 
 
반면 수출은 호주 법인 신설과 렉스턴 스포츠 글로벌 출시 확대 등 신흥시장 공략을 가속화 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7.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인도시장에 공식 출시한 G4 렉스턴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렉스턴 스포츠 라인업도 확대되는 만큼 수출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판매실적으로 보면 쌍용차는 내수시장에서 총 1만656대를 판매해 2018년 월간 최다 판매기록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지난달 티볼리는 4567대, 렉스턴 스포츠는 4257대가 판매돼 전월 대비 각각 7.4%, 3.7%씩 늘었다. 반면 G4 렉스턴은 1263대에 그쳐 전월 대비 11.2% 감소했다. 경쟁차종인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출시된 영향으로 판매량이 소폭 줄어든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수출도 전달 대비 약 1000여대 증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쌍용차는 지난달 총 3809대를 수출해 전월에 기록한 2844대 대비 33.9%나 급증했다. 티볼리가 2.4% 줄어든 것을 빼면 모든 차종의 해외 판매량이 전월보다 늘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의 선전과 렉스턴 스포츠의 성공적인 출시로 올해 9년 연속 내수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렉스턴 스포츠 롱보디에 이어 C300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올해는 창사 이래 최대 판매 실적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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