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최재필기자
  • 입력 2016.02.03 11:08

검사 중 3건도 양성 가능성 낮아…전날 5명에서 2명 추가돼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Zika) 바이러스가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의심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3일 질병관리본부(질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사례로 신고돼 국립보건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한 경우는 모두 7건이다.

지카 바이러스 의심 사례는 전날 정부 발표 때 5명이었으나 이후 2명이 추가됐다.

질본 관계자는 "7건 중 4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3건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3건에 대한 검사 결과는 오늘 중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검사 중인 3명도 지카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은 유전자 검사(PCR)나 혈액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는 방식으로 진단한다. 검사 시에는 지카 바이러스뿐 아니라 증상이 비슷한 뎅기 바이러스, 치쿤구니아 바이러스 등도 함께 확인한다. 3가지 검사를 동시에 할 경우 최대 24시간까지 걸린다.

한편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및 의심환자를 진료한 의료진은 관할 보건소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위반시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환자가 37.5℃ 이상의 발열 또는 발진과 함께 관절통·근육통·결막염·두통 등의 증상을 하나 이상 동반한다면 신고 대상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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