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2 17:14

모바일 세트 수요 부진의 한파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기에 대해 고가의 자동차 전장부품용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을 늘려 1분기에 실적이 크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3.2% 줄어든 2조500억원, 영업이익은 3250억원(영업이익률 15.8%)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기존 영업이익 추정치인 3730 억원 대비 –12.8% 조정한 수치”라고 밝혔다.

고의영 연구원은 “ MLCC의 평균판매단가(ASP)는 전장 및 초소형/고용량 MLCC 위주 제품 믹스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5%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모바일 세트 수요 부진에 따른 공급 감소폭이 ASP 개선폭 대비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 연구원은 “ASP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1분기에는 부산의 전장용 MLCC 공장 가동률을 높여 생산을 늘리면서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장용 MLCC는 모바일 MLCC 대비 판가가 최소 2배 이상 비싸다”라며 “따라서 모바일향 제품의 가동률만 회복된다면 V자 반등 폭은 커질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 매출의 40~50%, 카메라 모듈 매출의 30~40%를 중국 고객사에서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스마트폰 수요 부진으로 제조사들의 재고 조정이 본격화되면 삼성전기도 악영향을 피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초소용/고용량 MLCC의 공급자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세트당 고용량 MLCC 수요 증가, 전장용 MLCC로의 제품 믹스 개선이 구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측면에서 올해 ROE가 21%로 지난 10년래 최고 수준에 달하며 다시 한 번 업종 내에서 돋보이는 펀더멘털 개선을 시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3340억원, 영업이익은 376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5.7% 늘고,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44%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