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2 18:01

文대통령 "일자리, 투자에서 나온다" 기업 주도 경제살리기 주문 경청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열린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국내 4대 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총괄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일 한 자리에 모였다. 젊은 총수 4인이 공식석상에서 한 자리에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문 대통령이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주최한 신년회에 초청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날 아침 일찍부터 여의도에 모였다. 제일 먼저 도착한 사람은 정 부회장으로 행사가 시작되기 약 50분 전에 도착했다. 현장에 모여 있던 취재진의 질문에도 특별한 언급 없이 행사장으로 빠르게 입장했다.

이 부회장은 정 부회장에 이어 도착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덕담을 건네며 행사장으로 들어갔다. 구 회장과 최 회장도 간단한 신년 인사 외에는 별다른 발언 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이들 총수 4인인 앉은 테이블에는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손경식 경영자총협회 회장,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장이 자리했다. 문 대통령이 앉는 헤드테이블에는 5부 요인이 배치됐으며 재계 인사 중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만 포함됐다.

문 대통령과 4대 그룹 총수가 함께 만난 자리여서 이들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집중됐지만 신년인사 외에는 별다른 대화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위한 자리가 아니라 신년회인 만큼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덕담 위주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주재한 자리여서 총수들이 큰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며 “총수들은 대통령의 의중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이날 강조한 "경제발전도, 일자리도 결국은 기업의 투자에서 나온다"는 주문에 대해서는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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