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1.02 18:33
(자료제공=한국감정원)
(자료제공=한국감정원)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값이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지난해 8.03% 상승해 2006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6.22% 상승했다. 2008년 9.56% 오른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2017년에 3.64%가 오른 것과 비교했을 때 인상률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대출과 종합부동산세를 대폭 강화한 9·13 부동산대책이 발표 전까지 아파트 시장에 투자수요가 몰리며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9·13대책 발표 이후 상승폭이 둔화하다가 지난해 11월 3주차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2월에는 -0.01%를 기록했다. 월간 통계에서 서울 아파트값 하락한 것은 지난 2017년 9월(-0.01%) 이후 1년3개월 만에 처음이다.

현재까지는 부동산 투기 수요를 잡기 위한 9·13대책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주요지역의 매매 거래가 끊기며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가격은 전월 대비 0.01% 하락하며 지난 7월(-0.02%)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 경남(-0.46%)·경북(-0.25%)의 낙폭이 커지면서 지방 주택가격이 0.08% 떨어진 영향이다. 대전·대구·광주 등 5개 광역시를 비롯해 전남·제주·세종 등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가격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하락폭이 커졌다.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0.19%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13% 떨어졌다. 지난해 6월(-0.14%)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9510가구에 달하는 송파 헬리오시티 아파트 단지 입주 등의 영향으로 전세 물건이 적체되고 있다. 이같이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전국의 주택종합 월세 가격도 전월대비 0.1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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