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 기자
  • 입력 2019.01.02 18:21
(사진출처=중국 CCTV)
(사진출처=중국 CCTV)

[뉴스웍스=이동헌 기자] 중국의 전직 국가안전부 부부장(차관급)이 부패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12월 29일(현지시간) 중국 CCTV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 중급인민법원은 홈페이지를 통해 마젠(馬建) 전 국가안전부 부부장이 거액의 뇌물을 수수하고 사업 거래 및 내부자 거래를 했다면서 무기징역형을 선고하고 5000만 위안(약 82억원)의 벌금 지불을 명령했다.

마젠은 이번 판결에 대해 상소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마젠은 2008년과 2014년 자신의 권한을 이용해 궈원구이와 그의 회사 정취안(政泉)홀딩스에 경영상 도움을 준 혐의를 받아왔다. 조사결과 마젠이 직접 혹은 친척을 통해 받은 뇌물 액수가 1억900만여 위안(약 177억4000여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마젠은 2015년 체포될 때까지 10년 간 해외 및 대적정보 담당 부서의 부부장 직에 있었다.

법원은 특히 마젠이 부동산 억만장자 궈원구이((郭文貴)와 결탁하여 다른 사람의 회사 지분을 강압적으로 빼앗은 범죄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마젠은 2015년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았고, 다음해 공소 과정에서 검찰이 불특정 다수의 법 집행활동을 방해했다고 비난한 뒤 공산당에서 추방됐다.

궈원구이는 중국 지도층의 금고지기 역할을 하다 시진핑의 반부패 운동에 걸려 당국의 추적을 받자 2014년 미국으로 도망간 뒤 중국 지도층의 각종 부패를 폭로해왔다.

한편 중국의 국가안전부는 국내외의 시민과 외국인을 감시하는 일을 하며 중국에서 가장 불투명한 기관 중 하나로 공개된 웹사이트나 대변인이 없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