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2 18:44

신년사 대신 마무리발언 "회사의 제도 기준,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겠다"

최태원(왼쪽 세번째)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왼쪽 세번째) SK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 참석해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더 큰 행복을 만들어 사회와 함께 하자”며 사회적 가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SK그룹은 사회적 가치를 통한 비즈니스모델 혁신과 글로벌 성과 창출 등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전략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최 회장은 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2019년 신년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날 신년회에 참석한 CEO들도 고객과 사회 등 여러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추구해야 SK 구성원의 행복도 커질 수 있다는 데 뜻을 함께했다. 

최 회장은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을 키워나가는 몇가지 행동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KPI(핵심성과지표)의 사회적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며 “이를 위해 구성원의 개념을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넓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와 더불어 “경제적 가치 창출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에 인사하기‧칭찬하기‧격려하기 등 작은 실천이 더해진다면 더 행복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신년회는 최 회장이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고 주요 관계사 CEO가 패널로 참여해 대담한 뒤 최 회장이 마무리 발언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SK그룹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일하는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올해 신년회 진행방식에도 변화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회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7개 위원회 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CEO와 임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대담 사회를 맡았고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김철 SK케미칼 사장, 박상규 SK네트웍스 사장 등이 패널로 참여했다. 

CEO들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주제인 사회와 SK 구성원의 행복, 사회적 가치 창출, 기업의 지속가능성장 등 주제에 대해 토의했다. 이 모습을 사내방송을 통해 생방송으로 지켜본 임직원들은 행복요건으로 꼽힌 구성원 성장과 평가, 워라벨 등과 관련한 실시간 투표를 실시해 공유하는 쌍방향 소통의 기회를 가졌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