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3 08:49

"훌륭한 편지(great letter) 받았다"며 친서 꺼내 들어

지난해 7월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사상 첫 정상회담을 갖고 악수하고 있다.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휼륭한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멀지 않은 시점에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새해 첫 각료회의에서 "방금 김정은으로부터 훌륭한 편지(great letter)를 받았다"며 친서를 꺼내 들어 보였다.

그가 내보인 종이는 A4 1장짜리로, 3등분으로 접힌 흔적이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친서가 언제 전달됐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점에 대해 '방금'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이 친서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된 친서 이틀 전인 지난달 28일 건네진 것으로 보도된 편지인지, 아니면 추가로 다른 친서가 전달된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계획은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구축했다"면서 "우리는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in the not-too-distant future) 2차 정상회담을 하게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와 김 위원장이 만나지 않았다면 아시아에서는 거대한 전쟁이 벌어졌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북한의 경제적 발전을 원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확신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북한은 엄청난 잠재력이 있으며 우리는 그들을 도와줄 것"이라며 비핵화시 경제적 보상을 다시 내비쳤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 역시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나는 결코 '속도'를 말한 적이 없다"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며 서두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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