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9.01.03 11:30

은퇴 앞둔 50대, 절반 이상 적정생활비 조달 어려워

(자료=KB금융지주)
(자료=KB금융지주)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65세 은퇴 시 순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는 최소생활비 이상 확보가 가능하나 40% 이하 가구의 경우 최소생활비 확보가 어려워 지속적인 소득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은퇴를 앞둔 50대의 절반 이상이 적정생활비 조달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KB골든라이프 보고서’에 따르면 은퇴 시 활용할 수 있는 부동산자산을 감안하면 순자산 상위 40% 이상 가구는 높은 소득수준으로 국민연금도 많이 받고 축적된 부동산자산으로 소득을 창출할 수 있어 최소생활비 월 184만원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자산 중위그룹은 부동산자산으로 일정수준의 소득을 창출하면서 65세 은퇴 시 최소생활비의 4분의 3정도의 노후소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최소생활비 충족을 위해 월 45만원 정도의 추가소득 확보를 위한 활동을 지속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순자산 하위그룹의 경우 낮은 소득수준으로 국민연금 수령액이 낮은데다가 부동산자산도 부족해 추가 소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 그룹의 경우 65세 이후에도 지속적인 근로활동을 통해 일정 소득을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적정생활비의 70%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경우는 전체의 40% 미만에 불과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50대 이하는 적정생활비 조달이 미흡(70% 미만)인 경우가 75~57%였으며 60대 이상은 조달 예상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나 여전히 40% 정도는 미흡했다. 50대의 경우 미흡이 49.0%, 매우 부족이 9.0%로 절반 이상이 적정생활비 70% 이상 조달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후자금을 모으고 관리하는데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활동을 하는 경우는 은퇴전가구의 81.8%로 높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노후 자금관리를 위해 필요한 정보를 얻는 채널은 2017년에 ‘직장동료와 지인’, ‘금융회사 직원’ 등 인적 채널 및 TV 등 미디어의 역할이 컸으나 2018년에는 ‘인터넷 정보사이트’를 통해 가장 많이 얻고 있는 등 오프라인 채널의 퇴조와 온라인 채널 이용 활성화가 두드러졌다.

반면 은퇴설계 경험자는 ‘금융회사 직원’을 가장 중요한 정보원으로 활용하고 있었다. 노후자금 관리에 관심이 높은 은퇴설계 경험자들은 ‘금융회사 직원’을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정보를 고르게 활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보고서는 서울 및 경기, 6대 광역시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74세 이하 총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온라인조사와 대면조사를 병행해 작성됐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