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3 17:56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개선 및 배당 확대 최대 수혜자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대림산업에 대해 대림그룹의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로서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최대 수혜자라고 전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감 몰아주기, 갑질 의혹 등이 불거지자 지난해 1월 대림그룹은 경영 쇄신책을 발표했고, 실질적 사업지주사인 대림산업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대림산업 지분 14.1%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도입으로 향후 배당 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현재 대림그룹은 이해욱 대림그룹 부회장이 대림코퍼레이션 지분 52.3%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림코퍼레이션은 실질적인 사업지주회사 동사 지분 21.7%를 확보하고 있다”며 “대림산업은 대부분 계열사에 대해 지배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함에 따라 중점적으로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배당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민연금은 대림산업 지분 14.1%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배당확대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2017년 배당성향을 상향하며 주당 배당금을 2016년 300원에서 2017년 1000원으로 올린 바 있으나 지난해 순이익 증가로 인하여 주당 배당금 상승여력은 충분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7510억원, 매출액은 9조8600억원 수준으로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건축 및 플랜트 부문에서 매출 감소로 인한 이익하락이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플랜트 부문의 경우 고정비 부담이 크기 때문에 내년 영업적자가 500억원 정도 발생할 것”이라며 “플랜트 신규수주의 경우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4283억원을 기록하면서 다소 부진했으나 4분기에는 사우디 마덴 암모니아 플랜트 수주 1조원을 포함해 1조4000억원 정도의 신규수주가 예상되면서 전체적인 플랜트 신규수주가 1조80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미국, 러시아 등 비 중동국가에서의 수주도 기대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해 플랜트 신규수주는 2조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며 2020년 플랜트 부문 영업이익이 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전체적으로 대림산업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가속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9조8600억원, 영업이익 7510억원으로 전년대비 7.6%, 12.1% 각각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건축, 플랜트 부문 매출 감소로 이익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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