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19.01.04 10:17

"한미동맹 균열로 올해 최대 '안보위기' 우려"
손학규 "기업이 신산업으로 경제 이끌어달라"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원성훈 기자)
지난해 12월 11일 '자유한국당 새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직후, 나경원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고집불통 문재인 대통령, 국민을 이기려 드는구나. 그래서 우리가 정말 국민과 함께 투쟁해서 고집불통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을 바꿔야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다"는 발언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일 서울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를 보고 정말 억장이 무너졌다"며 이 같이 쏘아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여러분들 (대통령) 신년사 제목이 뭔지 아시나. '오늘이 행복한 나라'다. '여러분, 오늘이 행복한가' 아니다"라며 "그 오늘이 행복한 나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이 담겨있는데, 뭐냐. 다음 세대는 안중에 없다. '오늘만 어떻게 넘기면 된다' 이거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여러분 지금 보면 연금문제도 미래 세대 꺼 다 끌어다 다 쓰자. 일자리 만드는 것도 세금 갖다가 일자리 쓰자. 다음세대는 안중에 없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는 남북문제도 짚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평가를 봐도 그렇고, 2일 문재인 대통령이 한 이야기를 봐도 정말 우리 작년 내내 한 일은 안보의 해체, 무장해제였는데 그런데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서 버젓이 '같은 길을 가겠다' 또 그리고 '남북관계에 목을 매겠다' 이런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저는 이렇게 가다가는 '한미동맹의 균열을 가져와서 우리 올해가 최대 안보위기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걱정을 한다"며 "저희가 반드시 이러한 일 없도록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9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 최저임금과 소득주도성장에 대해 "경제는 시장에서 이루어지고 일자리는 기업이 만든다는 것과 평화와 안보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가시는 분들은 이제 정부이기보다는 기업인 여러분들이시다. 기업의 국제적 경쟁력이 정부의 경쟁력보다 더 높고, 기업의 기술력이 정부의 기술력보다 훨씬 높다"고 위로했다. 이어 "이제 정부가 뭐든지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며 "정부가 예산을 가지고 일자리를 만들 수 없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고, 기업이 경제를 일으키며, 기업이 새로운 산업을 일으켜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겠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앞서 전날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광주시당위원장 및 최고위원 합동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와 경제를 연결시키는 고리로 선거제도 개혁을 역설했다. 그는 "조선시대는 '사농공상' 4단계 신분사회였는데 이제 21세기 2019년 대한민국 사회는 '소농공상' 사회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소농, 소공, 소상인들이 우리 사회의 기층을 이루고 기득권층이 그 위에 존재하는 신분제 사회의 초기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부분에 대한 해법은 선거제도 개혁이다. 약한 경제주체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 숫자가 많다는 그 강점을 활용해서 강한 정치주체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이것이 연동형 비례제다. 이것이 민심그대로 선거제도 개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선거제도 개혁은 먹고사는 문제"라며 "이 땅의 고단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1500만 청년, 700만 비정규직 노동자, 300만 농민 이 분들이 대한민국이라는 식탁에 앉을 의자를 놓아드리자는 것이 선거제도 개혁의 본질"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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