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4 15:00

4분기, ‘보헤미안 랩소디’ 열풍으로는 부족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CJ CGV에 대해 올해 해외 자회사 투자 효과가 가시화돼 실적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지난해 4분기 국내 부문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6% 감소한 62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장기 흥행과 블록버스터 개봉으로 인한 특별관 수요는 긍정적이나 ‘신과 함께’ 발 역기저 및 추석 시점차가 관객수 감소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아울러 인건비와 임차료 등 구조적 비용이 늘어난 점도 부담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우 흥행작 부재 및 중추절 시점차 탓에, 베트남의 경우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인기로 인한 수요 부진 및 적극적 사업 확장에 따른 비용 부담 때문에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터키의 경우 성수기 효과 및 리라 환율 개선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되고, 4DX의 경우 영화 ‘아쿠아맨’의 글로벌 흥행 및 적극적 해외 출점으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형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 건전성 우려는 일부 해소됐다”며 “CJ CGV는 11개 영화관 세일앤리스백을 통해 21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차입금을 상환함으로써 재무 건전성을 개선할 예정”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간 80억~100억원에 달하는 임차료 증가에도 감가상각비(연간 30억원) 및 이자비용(연간 50억~ 60억원) 감소로 실질적 비용 증가분은 연간 2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국내 부문의 실적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해외 자회사의 성장 여력은 여전히 높다”며 “특히 올해에는 4DX와 인도네시아가 실적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베트남 법인은 수익성을 제고한 뒤 상장을 재검토 예정이고 중국 법인 역시 상장 진행할 것이라 밝힌 만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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