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 기자
  • 입력 2019.01.04 15:11

4분기 영업이익 66억원, 유류비 부담 지속
1분기 기대감 유효

[뉴스웍스=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4일 제주항공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올해 1분기 운항횟수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창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1% 늘어난 3325억원, 영업이익은 62.4% 줄어든 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2017년 4분기 기준 항공기 기재수 B737 단일 기종 총 31대에서 지난해 4분기 기준 총 39대로 8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창희 연구원은 “전체 운항횟수 증가로 인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약 27%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전체 비용에서 약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비의 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싱가포르 제트유 기준 10월 초 고점 대비 약 30% 이상 하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연료 매입시기와 연료 단가의 시차를 고려할 때 4분기에는 반영이 미미한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지방발 노선 증가로 인해 탑승률이 감소했으며 유류비가 증가했다”며 “지난해 하반기 일본 지역에서 자연 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했고 소비 심리도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여객 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며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감소한 여객 수요가 완전히 사라지기는 쉽지 않다고 판단되며 여객 수요는 이연될 것이며 비용 측면에서도 국제 유가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는 “김포와 인천공항 항공기 이착륙 회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자 회사는 무안과 대구 등 지방공항으로 국내선 및 국제선 슬롯을 확대했다”며 “공급 능력을 확대해 수요를 확보하려는 전략이지만 초기에는 비용발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는 지방발 노선 운임 및 탑승률 하락을 고려해야 하지만 올해는 탑승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라며 “지방발 신규 취항을 늘려 단기간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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