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5 10:23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시장 상황에 따라 대차대조표 축소와 금리 인상 등 통화 긴축 계획을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해 "연준은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지켜보면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해 주목을 끌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AEA)와 전미 사회과학연합회(ASSA) 연례회의에 참석해 금리인상 기조의 속도조절을 시사하는 입장을 내놓았다.

파월 의장은 "경제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통화정책을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필요하다면 연준이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물가가 관리 가능한 수준에 머물러 있고, 임금상승도 물가 우려를 키우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과 관련해선 "대부분의 주요 지표들은 여전히 탄탄하고, 새해에도 긍정적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시장의 과도한 불안정성은 경기둔화 위험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 데이터보다 앞서가고 있다"면서 "경제지표와 금융시장이 상충하는 점은 걱정되는 신호이고, 그런 상황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더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는 시장이 보내는 메시지를 주의 깊게 듣고 있다”면서 “문제가 있으면 바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특히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에 대해 "대차대조표(보유자산) 축소가 시장 불안의 큰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만약 문제가 된다면 정책변경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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