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9.01.06 13:55

12월 취업자수는 서비스업 늘면서 6년 2개월만에 최대폭 증가

(표제공=고용노동부)
(표제공=고용노동부)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지난해 12월 고용보험에 가입한 취업자 수가 6년 2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한 해 동안 지급된 실업급여가 6조5000억원에 달하는 등 실업자 문제가 시급한 해결과제로 떠올랐다. 

고용노동부가 6일 발표한 2018년 12월 고용행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41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만2000명(3.6%) 증가했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대 폭이다. 보건복지, 도소매, 숙박음식 등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의 큰 폭 증가와 단시간 근로자 가입 확대 영향 등으로 피보험자 증가폭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달 서비스업 피보험자 수는 45만5000명이나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은 식료품과 의약품 등에서 양호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자동차, 섬유, 전자통신 등에서 부진하면서 8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했다. 특히 전자통신은 기저효과와 주력 휴대폰 판매 부진 등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9600명이 감소한 자동차는 지난해 1월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고, 섬유(-3500명)와 전자통신(-6600명) 등도 부진했다. 

또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실업자 수도 37만6000명에 달해 전년 동월 대비 4만8000명(14.8%)이 늘었다. 이에 따라 지급액도 4753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08억원(34.1%) 증가했다. 건설업의 구직급여 수급자가 경기 둔화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제조업도 전자통신 구직급여 신청자가 늘면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특히 지난해 구직급여 총액은 6조5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최저임금의 인상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저임금의 90%를 기준으로 산정되는 구직급여 하한액은 최저임금이 오르면 같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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