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9.01.07 09:43

송파, 잠실동 주공5단지 1500만원, 리센츠 2500만원 하락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1500만원~6500만원 내려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서울 강남4구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매수세가 관망세로 돌아서고 매도자들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도호가를 낮춘 매물이 출시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전환된 11월 둘째 주 이후 강남4구 아파트값은 0.63% 떨어진 반면, 강남4구 이외 지역은 0.36% 올랐다. 관계자는 "강남4구는 재건축 및 대출 규제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하락했고 강남4구 이외 지역은 내 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유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12월 다섯째 주(4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0.03%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송파(-0.19%) ▼강남(-0.10%) ▼강동(-0.08%) ▼서초(-0.07%) ▼성북(-0.01%) ▼양천(-0.01%) 순으로 떨어졌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1500만원, 리센츠가 2500만원 하락하는 등 지역 내 랜드마크 아파트 매매가격이 떨어졌다. 9·13부동산 대책 이후 정부 규제와 인접한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매도인들이 호가를 낮추고 있지만 매수세는 그리 많지 않다. 강남도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1500만원~6500만원, 일원동 상록수가 1000만원 가량 빠졌다.

강동은 둔촌주공이 500만원~2500만원 떨어지며 9·13대책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초는 잠원동 신반포2차가 2500만원~5000만원, 성북은 동소문동 동일하이빌이 1000만원 하락했다. 반면, △금천(0.02%) △강서(0.02%)는 저가매물 위주로 간간히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다.

(자료제공=부동산114)
(자료제공=부동산114)

서울 전세가격은 ▼성북(-0.16%) ▼송파(-0.13%) ▼서대문(-0.09%) ▼강동(-0.06%) ▼마포(-0.04%) ▼서초(-0.04%) ▼강서(-0.03%) ▼강남(-0.01%) ▼구로(-0.01%) ▼동작(-0.01%) 순으로 하락했다.

성북은 하월곡동 월곡두산위브가 1000만원~1500만원 내렸다. 송파는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올림픽훼밀리타운이 1000만원~2500만원 떨어졌다. 서대문은 북가좌동 북가좌삼호가 500만원~1500만원 빠졌다.

올해 1만 가구 이상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인 강동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고덕동 배재현대가 2500만원~3000만원 떨어졌다. 마포는 중동 현대1차가 500만원, 서초는 반포동 래미안반포퍼스티지와 반포힐스테이트가 각각 5000만원 가량 내렸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대출 규제 강화와 보유세 강화 등 9·13대책 효과가 올해까지도 영향을 미치면서 당분간 가격하락과 매수자들의 관망세에 따른 거래절벽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겨울 이사 비수기이고 작년 '불수능'이었음에도 불구, 학군 선호지역에 대한 전세 아파트 수요는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며 전셋값도 당분간 하락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