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7 16:10
미중 무역협상 (그래픽=YTN 뉴스 캡처)
미중 무역협상 (그래픽=YTN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미국과 중국이 7일 베이징(北京)에서 새해 처음으로 무역전쟁 종식을 위한 대면협상에 들어갔다.

중국 관영언론 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는 미국 국기를 단 대사관 승용차 한 대와 10여 대의 차량이 이날 오전 8시50분께 중국 상무부 청사로 들어갔다면서, 회담이 오전 9시에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협상팀은 전날 베이징에 도착했다.

미국 측에서는 게리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부대표를 단장으로, 그레그 다우드 미국 무역대표부(USTR) 농업부문 협상대표, 데이비드 맬패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 길 캐플런 상무부 국제통상 담당 차관, 테드 매키니 농무부 통상·해외농업 담당 차관, 메리 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글로벌·아시아 경제 부문 국장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중국 상무부 부부장을 포함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재정부 등에서 부부장급이 총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대표단은 7일부터 8일까지 베이징에서 양국 간 무역 불균형 해소 및 지식재산권 보호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식재산권 ▲화웨이와 5G ▲중국제조 2025 ▲에너지 ▲농산물 수입 ▲자동차 관세 ▲은행 시장 개방 등 7가지를 협상 주요의제로 전망했다

이번 미·중 무역 협상은 차관급 실무진 간 대화이다. 하지만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립을 중단하고 90일간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뒤 처음으로 양측이 테이블에 마주 앉은 자리라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시진핑 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이달 중 방미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와 회동하게 된다.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는 이날 사설에서 "미·중 무역전쟁 9개월 만에 타결이 가까웠다"면서 "이번 실무진 논의를 통해 합의해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며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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