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9.01.07 16:42

대한뇌졸중학회 "성인 60명 중 1명 앓아…지역간 사망률 격차 커"

(사진제공=대한의학회)
(사진제공=대한의학회)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국내 뇌졸중 환자의 60%는 적시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간 사망률 격차도 커 이런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한뇌졸중학회는 7일 역학연구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뇌졸중 팩트시트(Stroke Fact Sheet in Korea 2018)를 공개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뇌경색) 터지면서(뇌출혈) 발생하는 신경학적 증상을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뇌졸중 유병률은 1.71%(2014년 기준)로 성인 60명 가운데 1명은 해당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서 매년 신규로 발생하는 뇌졸중 환자는 10만5000명에 이르렀다. 인구 10만명당 232명이 뇌졸중으로 진단받고 있는 것이다. 

뇌졸중 유형별로는 뇌경색 76%, 뇌내출혈 15%, 지하막하출혈 9% 등의 순이었다.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률은 10만명당 30명이었다. 이런 사망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지역별 격차가 존재했다. 구체적으로는 서울(25.7%), 경기(28.8%) 등에서는 사망률이 낮았지만 광주(37.6%), 울산(36.7%), 경남(33.2%), 강원(33.6%) 등에서는 높았다.

뇌졸중의 골든타임인 증상 발생 3시간 이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비율은 10명 중 4명에 그쳤다. 병원 내원에 소요되는 시간도 점차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뇌졸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은 뇌경색과 뇌출혈을 합해 약 1조6840억원(2015년 기준)에 달했다. 질환별로는 뇌경색이 1조1180억원, 뇌출혈이 5400억원이었다.

나정호 대한뇌졸중학회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우리나라에서 뇌졸중으로 인한 사회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성별·연령을 고려한 위험인자의 조절 및 재관류(혈액의 흐름이 멈췄다가 다시 흐르는 것) 치료율을 높이기 위한 응급의료체계의 재편, 뇌졸중 집중치료실의 확산과 지역간 격차 해소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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