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 입력 2016.02.03 15:50

인수가 3040억원...모바일시장 영향력 확대 시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모바일 키보드 앱 개발업체인 ‘스위프트키’를 2억5000만달러(약 3040억원)에 인수한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가 3일 보도했다.  

FT는 인수 건이 이번주 내에 발표될 것이라며 MS가 인기있는 앱을 사들여 모바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스위프트키는 스마트폰 사용자 특성을 파악해 선호 단어와 기호 등을 추천하는 키보드앱 개발 업체다. 지난 2010년 안드로이드용 키보드를 선보였으며 2014년 iOS용도 출시했다. 아직까지는 윈도폰용 키보드앱은 출시하지 않았다.

현재 삼성전자와 블랙베리 스마트폰에 스위프트키가 기본탑재되고 있다.

MS가 키보드앱 업체를 인수키로 한 것은 스위프트키 AI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반적 알고리즘이 아닌 심층신경망으로 단어를 추천하는 스위프트키 인공지능이 더 많은 분야에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스위프트키는 4달러에 판매하던 키보드앱을 2014년 무료로 전환한 뒤 앱 안의 일부 기능을 유료로 판매하는 '인앱결제(In App Purchase)로 바꿨으나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2014년 말 기준 스위프트키의 연 매출은 840만 파운드(약 147억6천만원)였다.

한편, MS는 지난 1년간 수억 달러를 들여 이메일 앱 ‘어컴플리’(Acompli), 일정관리 앱 ‘분더리스트’(Wunderlist), 캘린더 앱 ‘선라이즈’(Sunrise) 등을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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