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9.01.08 07:05
(사진제공=티빅헬스시스템즈)
(사진제공=티빅헬스시스템즈)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발생하는 부비강(코 안쪽으로 이어지는 구멍) 통증을 완화하는 의료기기가 미국에서 상용화된다. 해당기기는 구입 시 처방전이 필요하지 않은 OTC(over-the-counter)로 판매될 예정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티빅 헬스 시스템즈(Tivic Health Systems)가 개발한 ‘ClearUP Sinus Pain Relief’의 510(K) 승인을 완료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기기의 사용 연령대는 18세 이상이다. 

ClearUP은 비침습적인 방법(침으로 찌르지는 않는 방식)으로 부비강 통증을 완화하는 새로운 치료옵션(bioelectronics treatment)이 될 전망이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기기를 볼·코·눈썹뼈 등에 대고 문지르면 된다. 기기에서 방출되는 미세전류자극이 관련 신경에 작용해 부비강 통증이 감소하는 원리다. 한 번에 5분씩, 하루 4번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허가됐다.

기기의 효능은 환자 71명이 참여한 임상시험(이중맹검·무작위배정)에서 입증됐다. 

이 시험의 결과를 요약하면, 기기를 1회 사용한 뒤 부비강 통증이 감소한 비율은 74%였다. 

특히 참여자의 82%는 현재 받고 있는 치료보다 ClearUP을 통한 치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비강 통증 치료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는 낮은 편이다. 제조사측의 조사에 따르면, 부비강 통증으로 고생하는 환자의 95%는 사용 중인 약물의 투여량을 줄이길 희망했다. 약물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답한 비율도 91%에 이르렀다.  

제조사 관계자는 “ClearUP은 약물과 침습적 접근없이 부비강 통증을 치료한다는 점에서 환자에게 중요한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기기는 올해 6월께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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