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영길 기자
  • 입력 2019.01.08 09:29

美·北간 비핵화 교착 상태 변화 가능 관측도 나와

지난 방중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사진=KBS 뉴스 캡처)
지난 방중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습.(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김영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전격 방중한다. 이례적으로 긴 체류기간에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매체들은 8일 김정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중국을 방문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최고영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시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이신 습근평(시진핑) 동지의 초청에 의하여 2019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게 된다"라며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어 "최고영도자 동지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을 방문하시기 위하여 리설주 여사와 함께 1월 7일 오후 평양을 출발하셨다"며 "김영철 동지, 리수용, 박태성, 리용호, 노광철 동지를 비롯한 당과 정부 무력기관의 간부들과 함께 떠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중앙(CC)TV도 이날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요청으로 7일부터 10일까지 중국을 방문한다고 전했다. 중국중앙(CC)TV도 오전 8시 조선중앙방송과 동시에 보도해 양국 간에 발표 시간을 사전에 조율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은 작년 세 차례 방중에 이은 네 번째로, 복수의 언론매체들은 어젯밤 특별열차가 단둥역을 통과해 8일 오전 도착할 예정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방중 사실만 밝혀졌을 뿐 구체적인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른 시일 내에 열릴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만큼, 올해에도 북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드러나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조선반도의 현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도 적극 추진하여 항구적인 평화보장토대를 실질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포함해 남북한과 미국 등 4개국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올해 외교목표로 삼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전문가들의 해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과의 추가적인 정상회담 준비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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