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8 10:09
샌드라오 (사진=KBS 뉴스 캡처)
샌드라 오 (사진=KBS 뉴스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가 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사회를 본 것은 물론, TV드라마 부문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다.

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6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샌드라 오는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와 함께 사회를 맡았다. 샌드라 오는 시상식을 시작하며 "무대에 서는 것이 두려웠지만, 여러분과 만나고 '변화'의 순간을 목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샌드라 오는 자신이 출연한 드라마 '킬링 이브'로 TV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까지 아시아계 최초로 거머쥐었다. 앞서 그는 2005년 골든글로브에선 의학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로 여우 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계 배우가 처음으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두 번이나 거머쥐는 기록을 세운 것이다.

샌드라 오는 수상 소감에서 “정말 영광이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이곳에 엄마, 아빠가 와 계신다. 두 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어로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샌드라 오는 1971년 캐나다 오타와주에서 캐나다 이민 1세대인 오준수 씨와 전영남 씨 부부의 세 아이 가운데 둘째 딸로 태어났다. 한국 이름은 ‘오미주’다. 샌드라 오의 부모는 각각 사업가와 생화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들은 “딸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연기로 모든 사람을 놀라게 했다. 무척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어머니 전영남씨는 지난해 에미상 시상식에 한복을 입고 참석한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록 밴드 ‘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는 영화-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남우주연상(라미 말렉)을 수상해 2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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