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9.01.08 10:11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프란치스코 인스타그램)
프란치스코 교황 (사진=프란치스코 인스타그램)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년 연설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화를 호의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교황은 교황청에 상주하는 교황청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지난해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평화의 신호가 있었다"고 회고하면서 그중 하나로 한반도 상황을 언급했다.

교황은 "한반도에서 긍정적 신호가 전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당사국 간) 대화를 호의적으로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좀 더 복잡한 의제들도 건설적으로 논의돼 모든 남북한 사람들과 이 지역의 향후 발전과 화해, 협력을 보장할 수 있는 영속적인 해결책이 도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교황은 에티오피아·에리트레아·남수단 등 아프리카 국가들의 갈등 상황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점을 거론했고, 베네수엘라가 정치적·경제적·사회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년 연설에서 한반도를 언급한 것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핵 문제 해결과 역내 평화 구축을 위한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외교단 신년 연설에서도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작년 10월 교황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으로부터 공식 초청장이 오면 북한에 갈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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