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양민후 기자
  • 입력 2019.01.08 10:3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웍스=양민후 기자] 최근 임세원 강북삼성병원 교수 피살 사건으로 의료인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전공의(레지던트)도 폭력 위험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공의 가운데 절반은 근무 중 환자·보호자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시행된 ‘전국 전공의 병원평가’에서 ‘전공의 진료 중 폭력 노출’ 관련된 문항 결과를 최근 공개했다.

설문조사 결과, “병원에 근무하면서 환자 및 보호자로부터 폭력(폭언·폭행·성폭력 등)을 당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한 전공의 3999명 가운데 약 50%에 해당하는 1998명이 "예"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폭력노출 빈도가 가장 높은 과는 응급의학과(87,8%), 신경과(66.3%), 성형외과(64.0%), 피부과(59.3%), 신경외과(58.5%), 정신건강의학과(58.3%), 내과(56.3%), 정형외과(54.3%), 재활의학과(52.9%), 안과(51.6%) 등이었다. 이외에도 소아청소년과(51.4%), 외과(47.2%), 산부인과(46.3%)에서도 폭력 노출 빈도는 높았다.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진료 수행이 어려웠던 적은 몇 회입니까”라는 질문에는 평균 4.1회라는 응답이 나왔다. 특히 응급의학과(12.7회), 비뇨의학과(5.3회), 안과(4.4회)에서 이런 빈도는 높게 나타났다.

또 “최근 6개월간 환자 및 보호자의 폭력으로 인해 근무 복귀가 힘들 정도의 상해를 입은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40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조사의 최종 결과는 오는 18일, 메디스태프 및 닥터브릿지 웹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승우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은 “환자의 진료권과 의사의 안전권 모두 존중받을 수 있는 안전한 진료 환경이 조속히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